*수인물 2. 시작했다. 사람이랑도 안해본 동거를 그러니까 내앞에 이렇게 꼬리를 흔들고 있는 개, 아니 사람과. 기상하자마자 거하게 놀라 쿵쾅쿵쾅 뛰어대는 심장을 부여잡았지만, 정신은 붙잡아내지 못한 성우가 멍하니 앞을 쳐다봤다. 내, 내 이상한 사람 절대로 아니예요! 어제 그 강아진데 진짠데! 아 와이라케 안변해지노!! 제 앞에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남자...
항상 같은 꿈을 꿔. 같은 시각에, 같은 곳 에서 날 기다리는 너를 꿈 꿔. 그 시간이 되돌릴 수 있는 거였으면. 너와 나. 우리가 현실이 아닌 '그러나 모두 꿈이었다' 한 문장으로 엔딩이 뒤집힐 수 있는 소설 속 인물이었다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아침일찍 일어나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다니엘을 확인한 뒤, 시계를 보자 7:3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간에 지훈은...
*수인물 01. 주워버렸다 엄청난 걸. 너무 피곤했다. 배터리 방전으로 꺼져버린 핸드폰 덕에, 늦어버린 회사. 바쁘게 나오느라 짝짝이로 신은 구두, 삐뚤어져있는 넥타이와 놓고 나와버린 결제서류에, 숙취로 인한 속쓰림까지. 완벽하게 돌돌 쌈을싸듯 말아먹은 하루였다. 12시가 다 되가는 시각. 피곤이 덕지덕지 붙은 눈을 억지로 떠가며 오피스텔 주차장에 차를 주...
P : 관린 W : 지훈 P : 형 오늘은 수학말고 영어 알려주면 안돼요? W : 그러지뭐, 뭐알려줄까? P : Penis가 무슨 뜻이에요? W : ...어? P : 무슨뜻인데요? W : 어,저...그..남,성의 그..있잖아 P : 뭐가 있는데요? W : 뭐야..그, 성..기.. P : 아~ 좆이란 거네. W : 그렇게 대놓고 말하지마! P : 형 O로 시...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가려 의지할 빛 한조각 없는 밤, 우리에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랬고 이루어진奇跡. Reverse Moon {皆旣月蝕 : 개기월식} 벌써 세달 째였다. 기념하지 못한 1주년이 물거품처럼 지나간 지, 그리고 다니엘이 연락두절이 된지도. * 이번 과제가 빡센터라 서로 연락이 뜸했었다. 물론 나도 바빠서 소홀했던 ...
폭력과 절도, 살인과 강간, 법이라는 족쇄에 묶여 함부로 행하지 못하였던 모든 것들이 허용되는 그런 날. 12시를 알리며 달이 빛을 박탈당하여 그림자조차 주인을 잃고 헤메이는 밤, 그 순간부터의 24시간 이내 모든 것이 허용된다. 신이시여 그대가 빛을 가져간 순간- 그 시간을 기점으로 우리가 밟고 서있는 이 땅이 붉디 붉게 물들여져 지옥으로 변하여도, 멈출...
*섹스피스톨즈 세계관 관린은 지훈과의 첫만남을 잊을 수 없었다. 보물상자에 넣어 꼭꼭 걸어잠그고 싶었을만큼 잊고싶지도 않았고, 잊기도 힘들만큼 영화같았으니까. 11살때였다. 위험한 일을 하는 아비 덕에 관린에겐 예전부터 생사를 넘나드는 일이 숨 쉬듯이 일어났다. 유독 그 날따라 날씨가 꿉꿉한게 느낌이 유별나게 안좋았는데. 나이 어린 관린이 할 일은 없었다....
*녤옹, 판윙, 딥휘 갑자기 떠올랐는데 글로 풀으려니 너무 짧기도 하고 찝어넣기도 뭣해서 올린 카톡글....................
오늘은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하늘도 무척이나 파랗게 물들어 있었고, 바람은 선선했다. 꼭 이렇게 좋은날에 안좋은 일이 생기던데.. 무슨 뭐였더라, 머핀..? 모피? "머피의 법칙병신아." 쓸데없는 소리말고 마셔 4교시 미친개다. 성우가 진영에게 캔음료를 건넨 뒤 체육복을 벗고 하복으로 갈아입었다. 진영이 제 손에 잡히는 시원한 캔에 더위를 잘 타는 ...
클래식음악이 공간을 뒤덮고, 레스토랑이라고는 믿기지않을 만큼 식기들이 부딪히지 않는 숨막히는 공간에서 다니엘이 두 눈을 끔뻑이며 되물었다. 그러니까.. "정략결혼이요? 그쪽이랑?" 곰, 제 앞의 놓여진 여자는 중종 곰이었다. 중종일 수록 번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종집안끼리 정략결혼을 맺는다는건 알고있었지만, 거기에 나도 포함일줄이야. 좋게 돌려보내려 했...
*섹스 피스톨즈 세계관 *제 글 중 욕설이 심한부분이 많으니 꺼려하신다면 뒤로가기해주세요, 캐릭터,픽션 설정 상 많을 수 밖에 없어요!ㅠ [판린 과거] 우리 첫만남은 딱 그 꼴이었다. 거지와 왕자. 이말밖에 우리의 첫만남을 설명할 수가없다. 술에찌든 아빠와 멍자국에 파묻힌 엄마, 폭력만 있던 우리 집. 아빠가 술에 쩔어 방 한가운데에서 몸을 뻗어 자고있으면...
*섹스 피스톨즈 세계관 아침은 밝았고 알람은 7시 정각에 울려댔다. 아- 가기싫다 진짜. 학교 부셔버릴까..어김없이 밀려오는 자퇴생각을 뿌리치고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감긴눈으로도 칫솔에 치약을 짠 뒤에 입에 칫솔을 물고 한참을 가만히있었다. 잠결에 양치질과 머리감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물기를털며 거울을 봤는데, 미친 나... "오늘도 존나 잘생...
anéantir é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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